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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My story

갑상선 수술 날짜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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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병원에 김연선 과장님 외래를 예약하려 하는데 11월 초나 되어야 가능하데서 당일 예약을 했다. 아침 8시에 동강병원에 전화로 예약을 잡고, 아이들 모두 등교 시킨 후에 동강병원으로 갔다. 이미 진료실 앞에는 기다리는 대기 환자들이 매우 많았다. 나는 당일 예약을 한 사람들 중에서도 22번째였다. 2시까지는 집으로 돌아와야해서 간호사에게 대기 시간을 문의드리니 과장님이 점심도 안 드시고 당일 예약 환자까지 다 봐주실 거고, 2시 이전에는 마친다고 하신다. 다시 초음파를 보겠냐는 간호사의 질문에 준비해간 영상이 있으니 안봐도 된다고 했다. 

 

 

진료의뢰서 및 영상 cd 를 1층으로 들고가서 진료 의뢰서에 대한 동의서를 받고, 영상 cd 를 등록시킨 후 3시간 넘게 기다렸다. 1시 넘어서 드디어 선생님을 만났다. 선생님이 준비해간 초음파 영상을 보시더니 암 맞다고 , 초음파 영상만 봐도 확실하다고 하신다. 암 맞다는데,, 또 눈물이 난다. 수술 날짜 잡아줄까요? 하고 물어보셔서 날짜를 잡았는데 12월 말이다. 4개월 후다. 크리스마스 후 날짜는 괜찮은데, 너무 수술이 늦은건 아닌지 여쭤봤다. 걱정하지 않게 해줄게요..하시는데 ...그래도 걱정이 된다. 원래 질문하려는걸 까먹어서 남편이 여쭤봤고, 괜찮다라는 대답을 받았다.

 

진료실 나오고 나니 정신이 든다. 선생님께 받은 코멘트가 너무 짧았던지라.. 반절제? 전절제? 이건 어떻게 아는지 간호사에게 물어보니 수술전 검사에서 CT 촬영을 해야 전이 여부를 알 수 있단다. 전이까지는 생각해본 적이 없기에 불안했다. 4개월동안 전이 되면 어떻해? 

 

집으로 돌아오면서 수술 날짜 잡았으니 12월 초까지는 잊어버리고, 수술전까지 하기로 한거 해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일 끝나니 또 검색에 검색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 사연도 읽어보고, 로봇 수술로 하면 단점은 없는지도 찾아보고... 울대병원에도 진료를 받아볼까 고민도 되고..남편에게 울대병원도 가봐야겠다고 하니...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고 한다. 오전에 선생님 만났는데 바로 신뢰가 간다고 그런다. 선생님을 너무 짧게 뵙고 나와서 불안하다. 초음파 진료를 할 걸 그랬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겠지만, 그냥 선생님이 지금 상태에 대해서 더 설명해주셨으면 했다.

 

마음이 갈팡질팡한데,,, 주말에 생각을 정리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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